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31일 "원전의 정지 사례를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우수한 편" 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지경부 기자단에 보낸 e메일에서 "원전 정지는 최소화 해야겠지만 100만 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원전이므로 정지 사태를 어느 정도는 피할 수 없는 일" 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미국과 우리가 매우 우수하고 프랑스는 우리보다 10배 가까운 정지 빈도를 보인다" 고 설명했다.

홍 장관의 e메일은 29일 월성 1호기가 중단되는 등 올해 들어서만 국내 원전이 9차례 가동을 멈춘 데 대한 해명 성격이 짙다.

그러나 주무 부처 장관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에 "큰 문제가 없다" 고 주장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 논란이 일 수도 있다.

홍 장관은 이어 "문제는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일인데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쉽지 않다" 며 "올 겨울은 유례없는 전력난이 예상돼 이런저런 대책을 쥐어짜고 있는데 원전이 자주 멈춰서니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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