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31일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연금저축 중 1년 이상 팔린 상품의 실수익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 보고서 제1호:연금저축’을 발표했으며 각 협회는 이날부터 실수익률 및 수수료, 유지율을 공시했다.
연금저축은 10년 이상 장기 납입을 전제로 연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2001년부터 보험사(연금저축보험)와 은행(연금저축신탁), 증권사(연금저축펀드) 등에서 판매 중인데, 보험사 비중이 80.4%로 압도적이다.
생보사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익을 낸 연금저축은 삼성생명의 ‘골드연금보험 확정이율형’이었다. 2001년 한시 출시한 이 상품은 연평균 5.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의 ‘소득공제단체보험’ 수익률이 연평균 4.96%로 가장 높았다. 판매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던 KDB생명의 ‘자유적립연금보험Ⅳ’(-7.34%)와 롯데손보의 ‘3L명품 연금보험’(-9.53%)은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은행 상품은 부산은행이 2006년부터 판매 중인 ‘안정형 제1호’(연평균 6.0%)가 최고였다. 하지만 제주은행이 2001년 선보인 연금신탁 수익률은 연평균 2.8%에 불과했다. 수익률 공시는 분기에 한 번씩 이뤄진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