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박스권 등락 예상…불안심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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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피지수는 뚜렷한 상승 동력 없이 장중 불안심리에 따라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에 따라 열리지 않았다. 뉴욕증시는 30일에도 문을 닫고 31일 개장할 예정이다.
전날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줄다리기 속에 전 거래일보다 0.09포인트(0.00%) 오른 1891.52로 장을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글로벌 경기 우려와 기업실적 둔화, 수급 상황 악화 등의 요인들이 점차 완화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부담 요인들이 다소나마 완화되면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에도 국내 증시는 다양한 대내외 이슈들이 산재해 있어 일정한 등락 과정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이들 이슈가 상당기간 악재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쳐왔음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나 하락세를 자극할 소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들어 시장 투자심리는 대내외 불확실성들 때문에 지속적으로 위축돼왔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의 개선세에도 대외적으로 답보 상태에 놓인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지연 등의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리스크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과 같은 다양한 이슈들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내적으로도 3분기 기업 실적 둔화와 1100원선을 하향 이탈한 원·달러 환율의 약세(원화 강세)도 코스피 하락의 빌미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측면에서 추가적인 조정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베이시스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중단기 이동평균선의 '데드크로스' 전환이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증시의 가격 매력에도 불구하고 수급 측면의 불안요인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거래대금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기관의 소극적인 매매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외국인 매도세로 인한 수급의 균형점 이탈을 초래, 코스피에 또 다른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경기방어주 등에 대한 관심을 차차 잦아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상대적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방어업종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나 쏠림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필수재와 보험업종은 주도적인 위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IT와 유통업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에 따라 열리지 않았다. 뉴욕증시는 30일에도 문을 닫고 31일 개장할 예정이다.
전날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줄다리기 속에 전 거래일보다 0.09포인트(0.00%) 오른 1891.52로 장을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글로벌 경기 우려와 기업실적 둔화, 수급 상황 악화 등의 요인들이 점차 완화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부담 요인들이 다소나마 완화되면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에도 국내 증시는 다양한 대내외 이슈들이 산재해 있어 일정한 등락 과정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이들 이슈가 상당기간 악재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쳐왔음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나 하락세를 자극할 소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들어 시장 투자심리는 대내외 불확실성들 때문에 지속적으로 위축돼왔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의 개선세에도 대외적으로 답보 상태에 놓인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지연 등의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리스크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과 같은 다양한 이슈들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내적으로도 3분기 기업 실적 둔화와 1100원선을 하향 이탈한 원·달러 환율의 약세(원화 강세)도 코스피 하락의 빌미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측면에서 추가적인 조정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베이시스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중단기 이동평균선의 '데드크로스' 전환이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증시의 가격 매력에도 불구하고 수급 측면의 불안요인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거래대금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기관의 소극적인 매매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외국인 매도세로 인한 수급의 균형점 이탈을 초래, 코스피에 또 다른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경기방어주 등에 대한 관심을 차차 잦아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상대적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방어업종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나 쏠림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필수재와 보험업종은 주도적인 위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IT와 유통업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