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멀티미디어 업체인 대성엘텍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1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29일 한국기업평가는 대성엘텍이 발행 예정인 100억원 규모의 제 4회 무보증 BW 신용등급을 'BB-'로 평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오랜 업력과 우수한 거래처를 바탕으로 확보한 일정수준의 사업안정성과 과도한 차입금 부담, 상시 진행되는 연구개발에 따른 자금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대성엘텍은 카오디오와 내비게이션(AVN) 등의 제품을 일본 알파인(Alpine)과 현대모비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두 회사와의 꾸준한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기평 측은 전망했다.

그러나 차입금 부담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적자사업부인 전자부품 부문의 매출 비중이 2% 이하(올 상반기 기준)로 떨어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적자 누적에 따라 6월 말 현재 개별 기준 총 차입금이 714억원을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300%를 초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기평 측은 "이달 초 92억7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완료, 자본 증가와 차입금 감소 효과로 대성엘텍의 부채비율은 200% 중반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면서도 "유상증자를 통한 차입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업현금흐름 대비 차입금 규모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