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2년 3분기중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원으로 전분기의 2조원 대비 1000억원(4.1%) 감소했다. 전년동기의 2조3000억원 대비로는 2.5% 감소한 수치다.

이는 올해 들어 예대마진의 축소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인 데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 이후 9월까지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3000억원) 대비 4조8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측은 전년 2분기 중 발생된 현대건설 주식매각과 같은 일회성 특별요인의 감소와 금년 중 충당금 적립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은행들의 이익 구성별 내역을 보면 이자이익은 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000억원 줄었는데, 이는 이자수익자산 규모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데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대금리차 및 순이자마진율이 크게 축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이자이익은 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중 국내은행 대손비용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이며 직전분기 대비로는 2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3%, 5.72%로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0.03%포인트, 0.41%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일회성 이익 감소 및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수익성 지표가 악화된 데다, 올해 들어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금감원 측은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