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9일 현대제철에 대해 올해 4분기 제품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심혜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0.6% 감소한 2304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근접했다"면서 "올 4분기 제품 평균판매가격(ASP)이 4% 하락할 전망이란 점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와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4분기 판매량이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직전 분기보다 7%가량 증가하겠지만 제품 판매가 하락으로 매출 증가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4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대비 각각 7%, 18.5%씩 하향 조정한 3조4065억원, 2509억원으로 내려잡았다.

실적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지만 가격 매력과 업황 반등 기대를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중국 내수 제품 가격과 철광석 가격이 반등하는 등 철강 업황은 바닥을 지나고 있다"면서 "12개월 이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배를 밑돌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절대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