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4승제) 3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샌프란시스코가 1승만 추가하면 2년 만에 정상에 오른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투수 라이언 보겔송은 5⅔이닝 동안 볼넷을 4개나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위기에서 빼어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서 상대 선발 메디슨 범가너에게 힘을 쓰지 못했던 디트로이트 타선은 이날 보겔송에게 5안타를 쳐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1회와 3회에 디트로이트는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보겔송의 노련한 투구에 말려들어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5회 1사 만루의 기회는 삼진과 뜬공으로 날려버렸다.

디트로이트의 선발 오른손 투수 애니발 산체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여줬던 호투를 재연하지는 못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2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산체스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2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폭투를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헌터 펜스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산체스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펜스는 후속 브랜든 벨트의 타석에서 도루를 성공했다. 그레고 블랑코 차례에는 산체스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출했다. 블랑코는 흔들리는 산체스를 상대로 3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브랜든 크로퍼드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샌프란시스코는 2-0으로 앞서갔다.

샌프란시스코는 효과적인 계투를 펼치며 팀의 2-0 승리를 지켰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팀 린스컴은 5회 등판해 7회까지 2⅓이닝을 무안타로 디트로이트 타선을 틀어막았고, 마무리 투수 세르지오 로모는 2차전에 이어 이날도 마무리에 성공하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양팀의 4차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