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한달 반 만에 1900선까지 내주자 생활용품이나 식음료 등 경기 방어주(株)들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 등 불황 속에서 실적이 좋은 종목들을 추천했다. SK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LG생활건강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았다. 경기 불황에도 실적 개선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SK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불황형 상품 판매 호조로 올 3분기 실적이 기대된다" 며 "주력 부문인 화장품 이외에도 음료 부문의 빠른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과 화장품 부문에서 고기능성 신제품 출시가 이어져 2005년 이후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비중이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 고무적" 이라며 "'더페이스샵'을 통한 해외 점포 확대로 3분기 해외 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하는 등 향후 실적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SK증권은 "경기 둔화 우려에도 안정적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며 "저가 재고 확보로 3분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CJ프레시웨이를 추가로 꼽으며 "원료 소싱의 효율화를 통해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급식 시장에 진출하면서 현지 식자재 유통 시장으로까지 확장도 가시화될 수 있어 해외 시장에서의 중장기 모멘텀(상승 동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도 향후 주류 시장 내 점유율 상승으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에 대해 "소주시장 점유율 상승 반전과 맥주시장 점유율 안정화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와 비교해 56% 증가할 전망" 이라며 "그간 지연됐던 맥주와 소주 부문의 화학적 통합과 운영 효율화 관련 비용 절감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스마트폰 관련주도 당분간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은 "삼성전기는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로 3분기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었다" 며 "4분기 역시 계속되는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고수익성 부품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양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아이폰5 및 아이패드 미니 출시로 인한 하반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며 "중대형 모바일 디바이스의 LCD 채용도 지속돼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각각 삼성전자와 애플을 최대 '고객사'로 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과 삼성 등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통신업종 역시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주로서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KT에 대해 "현재 한국의 아이폰 사용자는 400만 명으로 그중 250만 명이 KT가입자" 라며 "아이폰5가 LTE(롱텀에볼루션) 버전으로 출시가 결정됨에 따라 아이폰 교체 수요만으로도 내년 1분기엔 LG유플러스 LTE가입자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권사들은 이외에 포스코·아모레퍼시픽(KDB대우증권) 현대건설·GS리테일·골프존·성광벤드(신한금융투자) 효성·이엘케이(현대증권) 컴투스(SK증권) LIG손해보험·리노공업(대신증권) 나노트로닉스(하나대투증권) 만도(우리투자증권) 대한항공·솔브레인(동양증권) SK하이닉스·LG전자·삼성화재·삼광유리(한화증권) 등을 주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