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간 40만대 판매 전망…15% 초과 예상
한국, 당초 목표 7000대 넘어설 듯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뉴 캠리가 올해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 당초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뉴 캠리는 작년 말 미국에 출시된 이후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승용차 베스트셀링 부문 1위를 유지했다.

특히 미국 내 판매실적은 도요타가 목표로 잡은 연간 36만 대 보다 15% 상회 달성한 것이라고 도요타는 밝혔다. 릭 로파소 도요타 미국법인 마케팅 매니저는 “올 연말까지 뉴 캠리 판매량이 목표치를 초과한 4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1~9월까지 캠리의 미 누적 판매량은 31만47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현재로선 2위 혼다 어코드(24만7847대)와 판매 격차가 커서 올 12월까지 누적 판매 1위가 확실시 되고 있다.

뉴 캠리는 올 1월 한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국내에서도 목표대수를 초과한 판매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요타는 뉴 캠리 발표회에서 7000대를 팔 계획을 밝혔다. 당시 업계에선 전년도 캠리 판매량이 2269대에 그쳐 3배 이상 많이 팔겠다는 사업계획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도요타는 톱스타 김태희를 뉴 캠리 광고모델로 내세우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가솔린 4232대, 하이브리드 1264대를 각각 팔아 전년 동기(2175대)보다 150% 이상 급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모델별 판매자료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따로 분리해서 등록대수를 집계하고 있어 만일 두 모델을 합친다면 뉴 캠리 판매량은 9월까지 5496대에 달한다.

한국도요타는 남은 3개월 동안 지금과 같은 판매 추세가 이어질 경우 목표대수는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요타 관계자는 “당초 캠리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포함해서 월 600대 팔기로 했는데 지난 1월 중순 이후 판매한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7000대는 넘어설 것으로 본다” 며 “최근 닛산 알티마 등 경쟁 차종이 나왔지만 3000만 원 초반 가격 경쟁력으로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