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10월 고용지표 '주목'…허리케인·실적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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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0월29일~11월2일) 미국 증시는 10월 고용지표 등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와 미 동부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허리케인 '샌디'도 변수다.
미 증시는 지난주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내림세를 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1.77%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8%, 나스닥 종합지수도 0.59% 하락했다. 3대 지수는 10월 들어 각각 4.1%와 2%, 2.5%씩 빠졌다,
주초에는 허리케인 '샌디'가 뉴욕 등 동부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 뉴저지, 댈라웨어 등에 있는 정유시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의 하루 정유 생산량은 120만 배럴로 미 전체 정유 능력의 8% 수준.
실적 시즌이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주중 에너지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엑손모빌, 로열더치셸, 셰브런 등이다. 에너지 기업들의 3분기 수익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 제약회사 화이자(이상 30일) 제너럴 모터스, 신용카드 업체인 마스터카드와 비자(이상 31일) , 스타벅스(내달 1일) 등도 실적을 발표한다.
주 후반(11월 2일)에는 미 노동부가 10월 실업률과 취업자 수를 공개한다. 3차 양적완화(QE3) 이후 고용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업률은 지난 9월 7.8%를 기록해 4년여 만에 8% 아래로 떨어졌다.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도 전월 대비 11만4000명 증가했다. 10월 실업률이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은 7.9%, 취업자는 12만 명 늘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고용지표 결과는 미 대선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진다. 미 대선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9월의 개인소득과 소비(29일), 대도시 주택가격 동향과 소비자 신뢰지수(30일), 제조업지수(내달 1일) 등 다양한 지표들이 발표된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