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없이 오른 유가 때문에…" 흑자전환 정유사 '가시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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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으로 3분기 정유사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그런데 고민은 더 깊어졌다. 흑자 전환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개선된 실적이 부각되면 다시 기름값 상승의 주범으로 몰려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이 26일 흑자 전환한 3분기 영업 실적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지난 2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낸 정유사들이 모두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이 확실하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5067억원, 영업이익 64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1028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유부문 자회사 SK에너지의 매출이 14조3668억원, 영업이익은 2143억원으로 수익성을 회복했다”며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시황 호조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 덕분에 전 분기 대비 영업흑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가 3분기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국내 정유사들이 원유를 수입해 정제하는 사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경유 등 국제석유 제품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올랐기(재고평가이익)때문이다. 원유를 들여와 석유제품을 만들어 팔아 남길 수 있는 이익(정제마진)이 더 많아진 셈이다.
정유사들은 나아진 실적이 부각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ℓ당 100원 기름값 할인으로 손해를 감수해야만 했고 올해 역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정치권의 기름값 대책 압박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어서다. 지난 2분기 정유 4사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정유 부문에서 모두 영업적자를 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SK이노베이션이 26일 흑자 전환한 3분기 영업 실적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지난 2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낸 정유사들이 모두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이 확실하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5067억원, 영업이익 64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1028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유부문 자회사 SK에너지의 매출이 14조3668억원, 영업이익은 2143억원으로 수익성을 회복했다”며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시황 호조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 덕분에 전 분기 대비 영업흑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가 3분기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국내 정유사들이 원유를 수입해 정제하는 사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경유 등 국제석유 제품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올랐기(재고평가이익)때문이다. 원유를 들여와 석유제품을 만들어 팔아 남길 수 있는 이익(정제마진)이 더 많아진 셈이다.
정유사들은 나아진 실적이 부각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ℓ당 100원 기름값 할인으로 손해를 감수해야만 했고 올해 역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정치권의 기름값 대책 압박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어서다. 지난 2분기 정유 4사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정유 부문에서 모두 영업적자를 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