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정용 식기세척기 중 동양매직 제품의 품질이 가격 대비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업체별 최고 용량의 최신 모델 식기세척기 4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척성능, 전기·물 사용량, 세척시간 및 소음 등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실제 사용조건을 고려해 식기세척기(12인용) 최대 용량의 60%에 해당하는 오염된 그릇, 접시, 컵 등 총 40개를 세척했다.



시험 결과 동양매직 'DWA-3320D' 제품은 세척성능이 매우 우수했다. 자동코스, 강력코스 하에서 모두 오염된 식기가 나오지 않았다. 세척시간은 모든 코스에서 2시간 이내로,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짧았다.

가격은 60만 원대로 가장 저렴했다. 동양매직 제품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세척성능이 떨어지는 화인어프라이언스 'SN25E230EA'(판매가격 198만 원)의 약 31%, 밀레코리아 리미티드 'G5100SC'(판매가격 185만 원)의 33% 수준이었다.

또 △잠금장치 △종료알람 △시간표시 △분리세척 △예약 기능 등 모든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밀레코리아 리미티드 제품은 종료알람 시간표시 분리세척 기능이, 화인어프라이언스 제품은 종료알람 기능이 각각 없었다.

LG전자 'D1265MF'(85만원대)의 경우 품질은 우수한 수준이었으나 강력코스 하에서의 전기 및 물 사용량이 다른 제품에 비해 많았다.

밀레코리아 리미티드 제품의 품질은 전반적으로 양호 이상이었지만 가격은 비싼 편이었다.

다만 소음 측정 결과, 드럼세탁기 수준의 소음을 내는 다른 3개 제품에 비해 조용한 것(최대 7dB 차이)으로 나타났다.

화인어프라이언스 제품은 강력코스에서의 품질(세척성능, 전기 및 물 사용량)이 우수한 편이었지만 가격이 가장 비쌌다.

밀레코리아 리미티드와 화인어프라이언스 측은 "해당 제품의 경우 내구성 및 디자인이 뛰어나고, 우수한 소재의 부품을 사용했기 때문에 가격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입장에서 디자인은 주관적 평가가 수반되는 요소이고, 소재의 우수성 및 단가는 확인하기 어렵다" 면서 "이러한 점을 감안해 세척성능, 보유기능, 가격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매선택을 합리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식기세척기의 구조적 이상여부 및 전기적 안전성(누설전류 및 절연내력)은 전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