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렌즈 전문기업 삼양옵틱스(대표이사: 김승찬)가 고부가 교환렌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양옵틱스는 26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1% 늘어난 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86억원을 13% 가량 웃도는 금액이다. 같은 기간 동안 누적 매출은 430억원을 시현했으며, 지난해 대해 17.8% 증가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43% 늘어난 34억42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매출액은 167억3000만원으로 17.6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0.54% 늘어난 36억7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양옵틱스는 수익성 개선 폭이 확대되면서 올해 1분기부터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21.4%, 2분기 25.8%, 3분기 20.6%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률은 22.5%다.

높은 영업이익률의 비결은 고부가 제품인 DSLR(일안반사식 카메라)용 교환렌즈의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서 꾸준히 판매가 증가한 교환렌즈는 올해 3분기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다.

교환렌즈는 올해 3분기까지 2200만 달러 어치가 판매됐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5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전통적으로 판매가 강세를 보이는 유럽과 더불어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도 FTA의 관세철폐 효과와 환율 하락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교환렌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사상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