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제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대두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자기야' 전문의 클리닉코너에 출연한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교수는 여성들에게 탈모치료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김성주는 '탈모치료제를 먹으면 정력이 감퇴되나'라는 질문을 던졌고 MC 김용만이 "전에는 탈모치료제를 먹었으나 아이나 여성들이 만지면 안된다고 해서 이제는 먹지 않는다"고 말을 이어갔다.

함 교수는 이에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던 깜짝놀랄 사실을 전했다.

탈모치료제를 여자가 만지거나 먹으면 기형아를 출산한다는 것.

이어 "실제로 탈모치료제는 만지거나 가루만 흡입해도 기형아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두껍게 코팅이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탈모치료제, 여성이 만졌다가는 기형아 출산
함 교수는 "이와 비슷하게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역시 가루만 날려도 치명적이다"며 "어린 딸아이가 그 가루를 흡입하면 후에 (고환이 없는)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해 약을 반씩 잘라 먹는 환자들에게 주의를 요했다.

이날 방송에서 함 교수는 탈모치료제가 정력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1000명중 2명꼴로 '예쁜 여자를 봐도 마음이 동하지 않는' 성욕 감퇴의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탈모치료제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 두종류가 있는데 먹는 약은 18~41세 남자용이다. 하루 한 번 3개월 이상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여성이나 영·유아는 부서진 약 조각을 만지기만 해도 피부로 약 성분이 흡수돼 위험하다. 특히 남자 아기를 임신한 여성은 이 약의 영향으로 태아의 생식기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함교수는 자신도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정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출산 전 여성은 특히 이약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모자를 쓰고 다니면 탈모가 된다' '새치가 있으면 대머리가 안된다' '탈모에는 샴푸린스 보다는 비누를 써야한다' '두피마사지가 탈모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등의 이론은 모두 낭설이라면서 유전성 탈모에는 이같은 탈모치료제가 별 도움이 되지 않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