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질주' 어디까지…삼성電 3Q 영업익 중 70% 차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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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사업 포함된 IM 연간 영업이익 20조 돌파 전망
디스플레이 '부활'…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넘어
갤럭시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독보적인 레이스에 가속도까지 붙었다. 사상 최대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앞세운 IM(IT&모바일) 사업부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1800억 원, 영업이익 8조12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6%, 영업이익은 91% 급증했다. 올 2분기와 비교해 매출 10%,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무선사업이 중심인 IM에서만 매출 29조9200억 원, 영업이익 5조6300억 원을 올렸다. 삼성전자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한다. "스마트폰이 먹여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대로라면 IM의 연간 매출, 영업이익으로만 '100조-20조 클럽' 달성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갤럭시S3 스마트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게 실적에 도움을 줬다" 며 "4분기엔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풀 라인업 전략으로 실적 강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갤럭시S3를 포함해 5700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3는 출시 100일 만에 이미 2000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국내 시장에서만 300만 대 이상 팔았다.
일각에선 스마트폰으로의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스마트폰의 성과가 나머지 부진한 실적을 덮어버리는 착시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며 "스마트폰 실적이 악화될 경우 전체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부정적 면이 있는 반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속에서 한 사업부가 부진할 때 다른 사업부가 이를 받쳐줄 수 있다는 건 긍정적 요인"이라고지적했다.
3분기엔 디스플레이패널(DP) 부문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LCD TV 패널의 가격 안정과 스마트폰향 OLED 패널 수요 강세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다. DP부문은 매출 8조4600억 원, 영업이익은 3년 만에 1조9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PC향 수요의 지속적인 약세로 다소 저조했다. 매출 8조7200억 원, 영업이익 1조1500억 원에 머물렀다.
TV를 포함한 소비자가전(CE) 역시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다. 다만 프리미엄급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특히 신흥시장에서 지역에 맞춘 LED TV 판매에 주력해 2분기 80% 수준이었던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생활가전은 선진시장 수요 둔화와 에어컨 비수기 영향을 받았지만 프리미엄급 제품 및 신흥시장 판매 확대에 힘을 쏟았다.
CE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1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4300억 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성수기가 다가오는 4분기, 주력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세가 위축될 우려가 있어 이에 따른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실 경영에 역점을 두고 주력 사업들의 경쟁력을 제고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디스플레이 '부활'…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넘어
갤럭시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독보적인 레이스에 가속도까지 붙었다. 사상 최대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앞세운 IM(IT&모바일) 사업부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1800억 원, 영업이익 8조12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6%, 영업이익은 91% 급증했다. 올 2분기와 비교해 매출 10%,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무선사업이 중심인 IM에서만 매출 29조9200억 원, 영업이익 5조6300억 원을 올렸다. 삼성전자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한다. "스마트폰이 먹여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대로라면 IM의 연간 매출, 영업이익으로만 '100조-20조 클럽' 달성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갤럭시S3 스마트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게 실적에 도움을 줬다" 며 "4분기엔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풀 라인업 전략으로 실적 강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갤럭시S3를 포함해 5700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3는 출시 100일 만에 이미 2000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국내 시장에서만 300만 대 이상 팔았다.
일각에선 스마트폰으로의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스마트폰의 성과가 나머지 부진한 실적을 덮어버리는 착시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며 "스마트폰 실적이 악화될 경우 전체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부정적 면이 있는 반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속에서 한 사업부가 부진할 때 다른 사업부가 이를 받쳐줄 수 있다는 건 긍정적 요인"이라고지적했다.
3분기엔 디스플레이패널(DP) 부문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LCD TV 패널의 가격 안정과 스마트폰향 OLED 패널 수요 강세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다. DP부문은 매출 8조4600억 원, 영업이익은 3년 만에 1조9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PC향 수요의 지속적인 약세로 다소 저조했다. 매출 8조7200억 원, 영업이익 1조1500억 원에 머물렀다.
TV를 포함한 소비자가전(CE) 역시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다. 다만 프리미엄급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특히 신흥시장에서 지역에 맞춘 LED TV 판매에 주력해 2분기 80% 수준이었던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생활가전은 선진시장 수요 둔화와 에어컨 비수기 영향을 받았지만 프리미엄급 제품 및 신흥시장 판매 확대에 힘을 쏟았다.
CE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1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4300억 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성수기가 다가오는 4분기, 주력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세가 위축될 우려가 있어 이에 따른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실 경영에 역점을 두고 주력 사업들의 경쟁력을 제고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