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6일 금감원이 발표한 '은행 대출금리체계에 대한 감독 강화방안'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심규선 연구원은 "금감원은 지난 25일 은행권의 대출금리 운용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금융소비자의 권리 강화와 은행간 건전한 금리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감독 강화방안을 마련했다"며 "유관기관 및 은행권과 공동으로 T/F를 구성해 '대출금리 체계 모범규준(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대출금리체계 감독 강화방안의 주요 내용은 영업점 성과지표(KPI)에서 가산금리 관련항목을 제외하고, 대출금리체계의 적정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것. 또 은행별 대출 가산금리 비교 공시를 추진하고,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을 마련하는 것이다.

심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된 '은행 대출금리체계에 대한 감독 강화방안'과 이에 따라 만들어진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은 은행간 건전한 금리경쟁을 유도하고,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이 감독기관의 기대효과"라며 "따라서 은행 순이자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비교 공시가 강화되면서 은행간 대출금리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대출금리가 하향 수렴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은행업종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7배에 불과하고, 시장 PBR대비 할인율이 55%까지 확대되면서 NIM 하락에 따른 수익성 훼손 우려는 충분히 반영돼 있다"면서도 "은행업종지수 상승에는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