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6일 LG이노텍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전성훈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은 3분기 영업이익 262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발광다이오드(LED) 부문의 실적 개선 지연에 따라 -207억원의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되며 거래선의 4분기 신규 모델 출시에 따른 매출 공백으로 카메라 모듈 부문이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은 1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 애널리스트는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카메라 모듈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IT(정보기술) 산업의 계절적 재고 조정으로 LED 산업의 수익성이 추가 악화될 것"이라며 "수익 기여도가 높은 카메라 모듈 부문의 환율 절상 부담 등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LED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버려야 한다"며 "LED 시장의 공급 과잉 해소가 나타나기 어려워 LG이노텍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LED 산업 전체의 가동율이 50%에 미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직하형 LED TV 비중 증가와 같은 미미한 수준의 수요 변화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

이어 "LED 일반 조명 시장 개화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존재하나 일반 소비자들이 LED 전구를 사용하기 위해선 가격의 추가 인하가 불가피하다"면서 "LED 산업의 개선을 위해선 공급 과잉의 핵심인 중국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