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음료가 탄산수 시장을 잡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강영재 하이트진로음료 신임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청담동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수입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탄산수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1, 2위 제품인 프랑스의 페리에와 이탈리아의 산펠레그리노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이를 위해 2008년 출시한 탄산수 '디아망'을 리뉴얼 출시했다. 물을 섭씨 4도로 냉각해 병에 주입하는 방식을 차용, 청량감을 높였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리뉴얼 출시된 제품은 330㎖ 용량의 플레인과 라임 두 종류로, 가격은 1800원이다.

디아망은 현재 홈플러스와 미니스톱, 신세계 일부 점포에서만 유통되고 있지만 내달부터는 이마트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와는 입점을 협의하고 있다.

또 주류 영업망을 활용해 가정용뿐 아니라 업소용 제품도 유통시킬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디아망 리뉴얼을 통해 연 14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전임 대표가 퓨리스와 석수로 생수 사업의 토대를 닦았다면 나는 음료 사업 부문을 성장시킬 것"이라며 "주류 중심인 그룹에서 음료 매출 비중을 확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탄산수 시장은 연 100억 원 규모다. 프랑스의 '페리에'와 이탈리아의 '산 펠레그리노'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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