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영 ADB 이코노미스트 "한국 자산과열보다 경기 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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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이 한국 자산시장에 거품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신영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주식과 채권 시장이 과열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부동산 시장은 침체돼 있다”며 이렇게 진단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한 이후 외국인 자금이 흘러들어왔지만 국내 가계와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가 부족해 시장이 과열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 자금이 한국보다는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수시장 규모가 크고 경제성장률이 비교적 높은 것이 이들 국가의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고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경제성장률이 낮은 점이 역설적으로 자산시장 거품 위험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자산시장 과열보다는 경기 침체 우려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가계부채 부담으로 내수 소비가 부진하고 선진국 경기 침체로 수출 환경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나 재정 확대 등 적절한 정책을 통해 수요를 자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DB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2.7%와 3.4%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포용 성장(inclusive growth)’을 앞으로 한국이 추구해야 할 경제 성장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포용 성장이란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성장의 과실을 나눠 갖는 것”이라며 “단순한 분배나 결과의 평등을 추구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박신영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주식과 채권 시장이 과열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부동산 시장은 침체돼 있다”며 이렇게 진단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한 이후 외국인 자금이 흘러들어왔지만 국내 가계와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가 부족해 시장이 과열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 자금이 한국보다는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수시장 규모가 크고 경제성장률이 비교적 높은 것이 이들 국가의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고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경제성장률이 낮은 점이 역설적으로 자산시장 거품 위험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자산시장 과열보다는 경기 침체 우려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가계부채 부담으로 내수 소비가 부진하고 선진국 경기 침체로 수출 환경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나 재정 확대 등 적절한 정책을 통해 수요를 자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DB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2.7%와 3.4%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포용 성장(inclusive growth)’을 앞으로 한국이 추구해야 할 경제 성장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포용 성장이란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성장의 과실을 나눠 갖는 것”이라며 “단순한 분배나 결과의 평등을 추구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