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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면 오른다? 낙폭과대株는 '기피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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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닝 쇼크…경기 둔화…비관론 일색에 달라진 증시 풍속

    급락한 휴맥스홀딩스 등 한달 지나도 회복 기미 없어
    시장 '안전선호' 현상에 자산가치대비 주가 저렴한 저PBR株 강세 띄어

    글로벌 어닝쇼크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 1900선이 위협받고 있다. 보수적으로 돌아선 투자자들은 낙폭이 큰 종목보다는 일단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기(氣)’가 살아있는 종목이나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에만 눈길을 주고 있다. 미국 대선, 중국 경기 둔화, 유럽 재정위기 등 각종 변수가 여전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종목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

    24일 코스피지수는 기업 실적 실망감으로 급락한 뉴욕증시 여파로 12.85포인트(0.67%) 하락한 1913.9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대거 ‘팔자’(3192억원 순매도)에 나서 장 초반 1901까지 밀렸다. 기관(1759억원)과 개인(1142억원)의 매수세가 일부 낙폭을 줄였을 뿐이다.

    ○낙폭 과대주, 이제는 기피

    단기간에 지나치게 떨어진 낙폭 과대 종목은 반발 매수세가 붙으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렇지만도 않다.

    지난 8월 말 현재 20일 이격도(주가와 20일 이동평균선과의 차이)가 최하위였던 5개 종목 가운데 한 달 뒤인 9월 말 주가가 오른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안랩 휴맥스홀딩스 LG이노텍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테크윈이 해당 종목들이다. 안랩은 정치 테마주로 지난달 중순부터 급락한 사정이 있었지만 다른 종목들은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이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휴맥스홀딩스는 같은 기간 1만1950원(8월 31일 종가)에서 9250원(9월 28일 종가)으로 22.6% 떨어졌다. LG이노텍과 삼성테크윈은 9.7~9.8% 하락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보는 “꾸준히 상승한 종목은 긍정적인 투자분위기를 유지하지만 급락한 종목은 투자자들이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PER보다 PBR 낮은 종목 선호

    3분기 주요 기업 실적이 계속 하향 조정되면서 주당순이익(EPS) 추정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땅에 떨어지고 있다. 그보다는 주당순자산가치(BPS)가 주가를 더 잘 설명해준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주가수익비율(PER)보다 PBR이 매력적인 종목이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PBR이 낮은 20개 종목과 PER이 낮은 20개 종목의 최근 한 달(10월14일 기준)간 주가 등락률은 각각 4.1%와 -0.7%였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단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좋지 않고 증권사에서 추정하는 실적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있다”며 “시장 성향 자체가 ‘안전 선호’이기 때문에 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저렴한 저PBR주가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영향력 확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종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은 포트폴리오를 바꾸지 않고 일부 종목만 계속 매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 달간(9월24일~10월23일)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를 많이 한 종목은 한국전력 CJ제일제당이 대표적이다.

    한전은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이 869억원, 기관이 17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CJ제일제당은 외국인이 661억원, 기관이 6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지수는 2003.44에서 1926.81로 3.82% 하락했으나 한전은 8.81%, CJ제일제당은 7.26% 상승했다.

    장규호/황정수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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