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실적 성장성 부각에 힘입어 하락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24일 오전 9시24분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전날보다 1500원(0.68%) 상승한 2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3분기에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장기 고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현대글로비스의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31.3%씩 증가해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인 2조3328억원, 1118억원으로 추산된다"며 "비(非) 자동차 물류 부문의 성장과 2014년부터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수출 물량의 50% 이상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현대·기아차의 파업 영향에 따른 내수 판매 부진이 현대글로비스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었지만, 실제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윤 연구원은 전했다. 아울러 반조립제품(CKD)과 완성차해상운송사업(PCC사업)이 3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보잉 물류 수주 및 알루미늄 스크랩 등을 구입 후 재판매하는 유통사업이 강화되는 등 비 자동차 물류부문이 고성장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11개 해외법인의 가파른 성장세 역시 긍정적이란 평가다.

그는 "올해 상반기 11개 해외법인의 매출은 29.6% 늘어난 1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의 경우 758억원으로 70%나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