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케미칼이 수익성 회복 지연 우려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오전 9시8분 현재 케이피케미칼은 전날보다 500원(4.22%) 떨어진 1만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일 기준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3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수익성 회복 지연 우려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피케미칼이 지난 3분기에 7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54억원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며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은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3분기에는 미국 및 유럽 중심 경기부양 기대와 중국 재고확보 수요 유입 등으로 외부 영업환경이 개선됐지만 중국발 테레프탈산(PTA) 신규 공급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혼합자일렌(MX) 원재료 강세가 원가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중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PTA 신규 공급이 2014년까지 지속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미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향후 케이피케미칼의 수익이 PTA보다는 올소자일렌(OX), 고순도이소프탈산(PIA) 등을 중심으로 유지될 전망"이라면서도 "수익 규모는 세계 PTA 공급과잉 해소 시점까지는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