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저성장 환경 속에서 미국 하이일드채권과 이머징 국가 회사채를 투자 유망한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 드눈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이머징마켓 채권 담당 이사(사진)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머징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36.1%로 선진국(113.7%)보다 낮아 글로벌 자금이 이머징 국가로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눈 이사는 “이머징시장 회사채는 밸류에이션이 적정한 데다 수요 대비 신규 발행이 적어 투자 매력이 높아 최근 급성장 중”이라며 “멕시코 브라질 터키 러시아 회사채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하이일드채권에 대해 “하이일드 채권투자자들은 부도율에 민감한데 만기가 다가오는 물량이 적고, 내년 부도율은 4% 미만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여 투자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채권시장은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 분산 기회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30년짜리 등 만기가 긴 국채를 발행하는 것도 시장의 발전으로 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