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의 주가가 연일 뛰어오르고 있다. 안정적인 실적 전망과 배당 매력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토지신탁은 23일 오전 9시11분 현재 전날보다 5.97% 상승한 1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으로 한국토지신탁은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8일째 '사자'를 외치고 있다.

기업 분석 임무를 맡고 있는 애널리스트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수주 증가로 2014년까지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800원으로 책정됐다.

그는 "한국토지신탁의 경우 영업수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차입형토지신탁에 대해 풍부한 사업경험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독보적인 시장 입지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3분기까지 820억원의 수주 중에 726억원을 차입형토지신탁에서 수주하며 2위 업체와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 사업 환경 변화로 부동산신탁회사의 사업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데 따라서 국내 건설사의 주택 수주가 감소한 것과 달리 한국토지신탁의 수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9월까지 작년 수준의 수주를 확보했기 때문에 올해 목표치인 950억원의 수주 달성이 무난하다는 것.

한국토지신탁의 2013년 영업수익과 순이익은 올해보다 17.4%와 14.8% 증가하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한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한국토지신탁의 작년 순이익은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포함된 영향으로 450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일회성 요인이 줄어든 경상 실적 성장을 통해 45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실적 성장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로 2003년 이후 9년 만에 배당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란 평가다. 배당성향 30%를 가정할 경우에 전일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3.7%, 최근 배당인 2003년의 배당성향 수준 50%를 가정할 경우에 배당수익률은 6.0%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연말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한국토지신탁의 투자 매력도 점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