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포스코, S&P 신용등급 강등…주가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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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신용등급 A단계 수성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주가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용평가사인 S&P는 지난 22일 철강 수요 산업의 부진과 공급과잉 우려 등을 반영해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의 신용등급 B단계 하향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23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P의 신용등급 강등은 시장에서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던 사안이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6월 말 연결 기준 차입금이 26조8050억원으로 올해 예상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6조6430억원의 4배에 달해 S&P가 제시한 기준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신용등급 하향은 예견된 사안"이라며 "신용등급 강등 자체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P의 신용등급 하락이 단기적으로 포스코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낙폭은 미미하고 여파도 길지 않을 것"이라며 "S&P가 포스코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한 지난해 10월에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해외 채권 발행상 실제 이자비용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각국의 저금리 정책을 감안하면 이자비용 부담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내년 포스코의 해외채권 만기도래 규모는 628억엔이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신용스프레드 확대는 20~50bps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우선 올해는 이자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없고, 내년부터 이자율이 20bp 상승하고 연간 2조원이 높아진 이자율로 차환된다고 가정하면 연결 기준 이자비용이 40억원(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0.08%) 증가하는데 그친다.
아울러 이번 신용등급 하향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S&P 신용등급은 세계 주요 철강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S&P는 지난 8월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의 합병 법인인 NSSMC의 경우 'BBB' 수준이다.
향후 포스코의 주가 방향성은 결국 실적 추이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세계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가 반영돼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 회복 기조가 나타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변 연구원은 "포스코 주가는 수요 회복에 의한 실적 개선이 결정할 것"이라며 "지난 2분기에 비춰 원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개별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495억원으로 한 분기 만에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신용평가사인 S&P는 지난 22일 철강 수요 산업의 부진과 공급과잉 우려 등을 반영해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의 신용등급 B단계 하향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23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P의 신용등급 강등은 시장에서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던 사안이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6월 말 연결 기준 차입금이 26조8050억원으로 올해 예상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6조6430억원의 4배에 달해 S&P가 제시한 기준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신용등급 하향은 예견된 사안"이라며 "신용등급 강등 자체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P의 신용등급 하락이 단기적으로 포스코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낙폭은 미미하고 여파도 길지 않을 것"이라며 "S&P가 포스코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한 지난해 10월에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해외 채권 발행상 실제 이자비용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각국의 저금리 정책을 감안하면 이자비용 부담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내년 포스코의 해외채권 만기도래 규모는 628억엔이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신용스프레드 확대는 20~50bps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우선 올해는 이자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없고, 내년부터 이자율이 20bp 상승하고 연간 2조원이 높아진 이자율로 차환된다고 가정하면 연결 기준 이자비용이 40억원(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0.08%) 증가하는데 그친다.
아울러 이번 신용등급 하향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S&P 신용등급은 세계 주요 철강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S&P는 지난 8월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의 합병 법인인 NSSMC의 경우 'BBB' 수준이다.
향후 포스코의 주가 방향성은 결국 실적 추이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세계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가 반영돼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 회복 기조가 나타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변 연구원은 "포스코 주가는 수요 회복에 의한 실적 개선이 결정할 것"이라며 "지난 2분기에 비춰 원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개별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495억원으로 한 분기 만에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