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3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당분간 주가 반등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7만8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0% 감소한 369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크게 밑돌았다"며 "당분간 주가 반등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중 확대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3분기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은 파워시스템 사업부의 적자 전환으로 꼽았다. 에너지 장비가 전방 산업 부진 및 가격 경쟁 심화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고, 헬기 위주의 군수 엔진 매출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 같이 장비 사업의 구조적 변화가 지연되고 있고, 방산 사업의 수주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에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지표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4분기에는 보안 카메라, 반도체 시스템, 파워 시스템 부문이 계절성을 바탕으로 일부 회복될 전망"이라면서도 "주요국 재정지출 축소 및 설비 투자 위축 영향이 불가피하고, 반도체 부품의 적자 규모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31% 증가한 48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