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소들의 수익률이 작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택배영업소 300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000원을 받고 택배 한 상자를 배송할 경우 평균수익이 325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보다 5.8% 감소한 금액이다.

택배업소 배송기사들의 업무 강도도 살인적인 수준이었다. 택배 기사들이 처리하는 물량은 하루 평균 110개였고, 근로시간은 11.9시간에 달했다.

이를 반영하듯 택배 단가가 너무 낮다는 응답은 89.7%에 달했다. 또한 안정적 사업 운영을 위해 필요한 단가인상률은 33.1%로 조사됐다.

경영상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타업체와의 경쟁 격화에 따른 단가하락'(69%)과 '배송인력 확보'(51%)가 꼽혔다.

택배 단가 하락이 배송기사들의 업무 강도를 높이고 있고, 이는 구인난을 초래하는 악순환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택배용 차량 공급제한 완화, 배송기사의 근로환경 개선 등 업계 애로 해소와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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