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yahoo.com)가 한국에서 철수한다. 반면 일본에서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 일본법인(카카오재팬)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사업을 확대한다.

야후코리아는 오는 12월31일자로 사업을 종료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인터넷광고 자회사인 오버추어코리아도 함께 철수한다.

1997년 출범한 야후코리아는 이메일과 검색, 뉴스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 포털업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NHN(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업체에 밀려 고전해왔다. 최근 K팝 등 한류 서비스를 내놓으며 재기를 모색했으나 실패했다.

야후는 그러나 일본에서는 일본법인인 야후재팬을 통해 카카오재팬 주식 절반을 인수, 모바일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야후재팬은 소프트뱅크가 42%, 야후 본사가 3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카카오재팬은 카카오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지난 7월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부임한 이후 본사 차원에서 추진해온 글로벌 전략의 하나”라며 “한정된 자원을 적절하게 재배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