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천만 돌파' 韓영화 전성시대…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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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영화가 전성시대를 맞으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영화 '도둑들'이 한국 영화 사상 최대 관객을 동원한데 이어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가 이번 주말 1000만 관객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둑들'은 약 1298만명을 동원해 기존 최대 기록을 보유한 '해운대'(약 1132만명)를 넘어섰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광해'도 36일만에 관객수가 97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개봉한 '회사원' '용의자X' 등 한국 영화들도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국내 영화 관객 수는 2000~2006년까지 연평균 15.5% 증가해 2006년에 1억5341만명을 기록했으나 이후 2010년까지 정체를 보이며 관객 성장률은 한계를 드러내는 듯 했다. 그러나 2011년 전국 관객수는 1억5979만명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8.7% 성장했고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
전문 컨설팅 그룹인 PwC의 세계 박스오피스 시장 전망에 따르면 국내 영화 시장은 2012~2016년까지 연평균 5% 이상 성장해 2016년에는 14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 5일제 근무 정착과 여가 생활 확대에 따라 극장을 찾는 관객수의 증가가 예상되고 2011년 국내 1인당 영화 관람 횟수는 3.15회로 선진국인 북미 지역 5.8회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 국내 생활 수준의 향상에 따라 관람 횟수의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박스오피스 시장이 세계 10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상영관 입장료는 평균 5.78달러로 세계 31위권에 머물러 있어 입장료 현실화에 따른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상장사 가운데 우선 제작 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가 눈에 띈다.
지난 1분기 '범죄와의 전쟁'으로 4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12년 한국영화 바람의 시작을 알린 미디어플렉스는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도둑들'에 이어 최근 소지섭 주연의 '회사원'을 개봉했으며 11월에는 정재영 주연의 '나는 살인범이다'를 추가로 개봉할 예정이다.
서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영화의 극장 매출은 극장과 배급사에 1:1의 비율로 분배되며 배급사는 분배금에서 배급수수료 10%를 공제한다"며 "나머지 매출은 부가매출(해외수출, 라이센싱 등)과 더하고 제작비와 금융비용 및 관리수수료를 공제한 후 계약에 따라 투자사와 제작사에 배분된다"고 설명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미디어플렉스와 같은 투자사에게 있어 배급사에 배분되는 극장매출이 매출액이 되며 배급수수료, 제작사 및 공동 투자한 회사들에 대한 분배금들의 합이 매출원가가 된다며 다만 미디어플렉스는 배급을 함께 하고 있어 배급수수료 또한 곧 미디어플렉스의 수익이 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도둑들'로 최대 흥행몰이에 성공한 미디어플렉스는 3분기에 IFRS 별도 기준 매출액 432억원(전기대비 +669%), 영업이익 65억원(흑자전환)으로 극장 사업 매각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미디어플렉스가 2012년 IFRS 개별 기준 매출액 831억원(+70%), 영업이익 32억원(흑자전환), 당기순이익 31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실적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자회사들의 부진으로 연간 실적은 2013년부터 본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멀티 플렉스 운영업체인 CJ CGV도 관심을 끌고 있다. 관객수 증가가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 법인의 실적도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CJ CGV의 3분기 직영관람객수가 186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3.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6% 증가한 199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2% 감소한 290억원으로 전망했다.
'도둑들', '광해' 등 한국 영화의 예상을 상회하는 흥행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640만명), 어메이징 스파이더맨(485만명) 등도 흥행을 보였다. 관람객수 증가로 매점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고, 스크린광고 매출도 11.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응해 1+1 상영권 판매 이벤트 등을 실시했고 인수한 프리머스 상영관에 대한 판촉 활동을 강화한 탓에 영업이익은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증권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7.8%, 66.8% 증가한 1449억원과 81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CJ CGV가 2011년 7월에 인수한 메가스타(Megastar)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540만 달러와 730만 달러로 각각 30%,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영화 시장은 멀티플렉스 도입기로 2012년 박스오피스는 5000만~5500만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약 50% 성장이 예상되고 메가스타는 2016년까지 매년 4~5개의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어서 실적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올해 영화 '도둑들'이 한국 영화 사상 최대 관객을 동원한데 이어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가 이번 주말 1000만 관객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둑들'은 약 1298만명을 동원해 기존 최대 기록을 보유한 '해운대'(약 1132만명)를 넘어섰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광해'도 36일만에 관객수가 97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개봉한 '회사원' '용의자X' 등 한국 영화들도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국내 영화 관객 수는 2000~2006년까지 연평균 15.5% 증가해 2006년에 1억5341만명을 기록했으나 이후 2010년까지 정체를 보이며 관객 성장률은 한계를 드러내는 듯 했다. 그러나 2011년 전국 관객수는 1억5979만명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8.7% 성장했고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
전문 컨설팅 그룹인 PwC의 세계 박스오피스 시장 전망에 따르면 국내 영화 시장은 2012~2016년까지 연평균 5% 이상 성장해 2016년에는 14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 5일제 근무 정착과 여가 생활 확대에 따라 극장을 찾는 관객수의 증가가 예상되고 2011년 국내 1인당 영화 관람 횟수는 3.15회로 선진국인 북미 지역 5.8회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 국내 생활 수준의 향상에 따라 관람 횟수의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박스오피스 시장이 세계 10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상영관 입장료는 평균 5.78달러로 세계 31위권에 머물러 있어 입장료 현실화에 따른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상장사 가운데 우선 제작 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가 눈에 띈다.
지난 1분기 '범죄와의 전쟁'으로 4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12년 한국영화 바람의 시작을 알린 미디어플렉스는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도둑들'에 이어 최근 소지섭 주연의 '회사원'을 개봉했으며 11월에는 정재영 주연의 '나는 살인범이다'를 추가로 개봉할 예정이다.
서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영화의 극장 매출은 극장과 배급사에 1:1의 비율로 분배되며 배급사는 분배금에서 배급수수료 10%를 공제한다"며 "나머지 매출은 부가매출(해외수출, 라이센싱 등)과 더하고 제작비와 금융비용 및 관리수수료를 공제한 후 계약에 따라 투자사와 제작사에 배분된다"고 설명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미디어플렉스와 같은 투자사에게 있어 배급사에 배분되는 극장매출이 매출액이 되며 배급수수료, 제작사 및 공동 투자한 회사들에 대한 분배금들의 합이 매출원가가 된다며 다만 미디어플렉스는 배급을 함께 하고 있어 배급수수료 또한 곧 미디어플렉스의 수익이 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도둑들'로 최대 흥행몰이에 성공한 미디어플렉스는 3분기에 IFRS 별도 기준 매출액 432억원(전기대비 +669%), 영업이익 65억원(흑자전환)으로 극장 사업 매각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미디어플렉스가 2012년 IFRS 개별 기준 매출액 831억원(+70%), 영업이익 32억원(흑자전환), 당기순이익 31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실적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자회사들의 부진으로 연간 실적은 2013년부터 본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멀티 플렉스 운영업체인 CJ CGV도 관심을 끌고 있다. 관객수 증가가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 법인의 실적도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CJ CGV의 3분기 직영관람객수가 186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3.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6% 증가한 199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2% 감소한 290억원으로 전망했다.
'도둑들', '광해' 등 한국 영화의 예상을 상회하는 흥행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640만명), 어메이징 스파이더맨(485만명) 등도 흥행을 보였다. 관람객수 증가로 매점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고, 스크린광고 매출도 11.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응해 1+1 상영권 판매 이벤트 등을 실시했고 인수한 프리머스 상영관에 대한 판촉 활동을 강화한 탓에 영업이익은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증권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7.8%, 66.8% 증가한 1449억원과 81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CJ CGV가 2011년 7월에 인수한 메가스타(Megastar)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540만 달러와 730만 달러로 각각 30%,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영화 시장은 멀티플렉스 도입기로 2012년 박스오피스는 5000만~5500만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약 50% 성장이 예상되고 메가스타는 2016년까지 매년 4~5개의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어서 실적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