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고들 위로·응원 건넨다

최근 ‘힐링(치유)’을 다룬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광고업계에서도 힐링을 주제로 한 마케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반인들의 감동 사연을 소개하거나 각종 응원 메시지를 앞세운 ‘힐링 광고’가 TV와 신문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에쓰오일은 ‘30자 정(情)YOU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가 자사 홈페이지에 응모한 사연을 신문 1면에 돌출 광고로 게재하고 있다.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언니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 백혈병과 투병 중에도 늘 웃는 아들에게 쓴 메시지 등이 채택됐다.

동아제약 박카스는 ‘풀려라, 5000만! 풀려라, 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일반인을 광고에 등장시켜 일상의 희로애락을 다룬 TV 광고시리즈를 방영 중이다. 두산그룹도 최근 ‘젊은 청년에게 두산이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주제로 10가지 캠페인을 선보였다. ‘스펙 쌓기’에 지친 청년들에게 힐링 효과를 줬다는 평가다.

정유석 제일기획 팀장은 “힐링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과 마케팅이 향후 더욱 많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힐링과 관련한 브랜드 출원 건수는 2008년 26건, 2009년 40건, 2010년 65건, 작년 72건으로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도 86건으로 늘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