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958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1.1% 줄었다고 18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227억원으로 20.9% 감소했다.

담배와 부동산 사업을 맡고 있는 KT&G만을 별도 분리한 3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8.4%와 1.0% 늘어난 7282억원과 306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3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5% 줄었다.

KT&G의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국내담배는 52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 늘었고, 수출담배 부문은 1697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부동산 부문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28.1% 늘었다.

KT&G의 3분기 국내담배시장 점유율은 63.3%를 기록해 지난 2분기 63.0%에 비해 소폭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60.9%보다 2.4% 증가했다. 57.3%의 점유율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곤 60%를 소폭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T&G의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KGC)의 3분기 매출액은 21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1% 줄었고,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63.0% 감소했다. 순이익은 227억원으로 61.9% 줄었다.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 상승과 해외 수출 등 담배 사업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반면, 인삼 부문의 실적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원 한국인삼공사 전략기획본부장은 "시장 침체에 따른 국내외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며 "건강식품 분야가 초기 투자부터 가시적 실적을 내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긴 하나 기대했던 중국 시장도 국내 시장 못지 않게 매출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엔 홍삼과 더불어 복합기능성 제품을 좀더 확대하고, 유럽·중동·동남아 시장을 개척해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려는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이후엔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산담배에 암모니아가 들어있다는 다국적 담배회사의 내부문건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객관성이 결여된 악의적 보도"라고 말했다.

백복인 KT&G 마케팅본부장은 "보도에서 제시한 근거자료 국내 담배회사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국적 담배회사의 1988년 자료"라며 "마치 KT&G가 의도적으로 암모니아 성분을 조작했다는 식으로 잘못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본부장은 "인위적으로 암모니아를 첨가하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며 "오리엔트종, 황색종 등에 소량의 암모니아가 포함돼 있어 전 세계 모든 담배에는 암모니아가 소량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