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 K-팝 콘서트가 개최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께 에스엠이 6.84% 급등한 11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4.69%)를 비롯해 YG PLUS(3.57%)와 SM C&C(2.93%), 큐브엔터(2.09%), 하이브(1.67%) 등이 줄줄이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월 중국에서 한국 가수가 대거 참여하는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한령(限韓) 해제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에스엠은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인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난 6월 말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버블 서비스를 내놓았다. 텐센트의 QQ뮤직 플랫폼 내 인앱 형태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향후 중국 사업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엔터주는 최근 주가 부진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5년 만에 저점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대부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엔터주의 하락세는 과도하다"며 "실적 또는 호재가 확인될 때마다 주요 엔터사의 주가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베어링자산운용은 15일 내년 세계 경제가 '골디락스'(과열도 냉각도 아닌 적절한 상태) 상태를 유지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베어링자산운용은 이날 발간한 '2026년 글로벌 거시 겅제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는 고금리 영향으로 성장세가 일부 둔화하지만 경기 침체는 피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베어링자산운용은 미국의 대형 생명보험사 매스뮤추얼의 자회사로, 4700억달러(약 692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한다.유럽은 통화정책 완화로 성장세를 지원하고 있고 중국은 재정 부양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세안과 중남미는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환경에서 베어링자산운용은 내년 투자 전략으로 '균형 잡힌 글로벌 분산'을 강조했다.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유럽과 신흥국 전반의 성장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을 권고했다.인공지능(AI)을 비롯한 구조적 트렌드에 대응하는 장기적 관점의 투자 필요성도 강조했다. 채권시장은 장기 금리 변동성과 신용등급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은 10년 전보다 신용등급이 개선되고 듀레이션이 짧아진 점에서 질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마틴 혼 글로벌 투자 공동 대표는 "정책 불확실성과 높은 밸류에이션 환경에서 다변화는 가장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라며 "스타일, 섹터, 지역 전반에서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고, 특히 유럽과 신흥국 자산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리 이코노미스트는 "AI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