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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목포커스]'빛 잃은 태양광株' OCI…"4분기가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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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광 대장주(株) OCI가 지난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OCI가 시장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영업실적을 내놓자 주요 증권사에서는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드러냈다. 4분기에는 3분기 보다 더 악화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주가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CI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30억2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시장컨센서스(735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330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9%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7576억2500만원으로 29.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05억9800만원으로 93.8% 급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폴리실리콘 부문에서는 318억원 가량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영업적자에는 재고자산평가손실 147억원이 포함된 수치다.

    다른 사업 부문인 석유석탄화학에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으며 무기화학 및 기타 부문도 23%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OCI의 어닝 쇼크 소식에 주요 증권사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내렸다.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도 기존 대비 25% 낮춘 21만원을 제시했다.

    KTB투자증권은 전날 종가(16만2000�) 보다 낮은 16만원(기존 21만원)을 적정주가로 책정하면서 사실상 매도를 권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 없이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더욱 부진한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폴리실리콘 적자 확대로 4분기 영업이익은 2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7% 감소할 것"이라며 "폴리실리콘 평균 판매 가격은 더욱 하락하고 시황 부진으로 가동률을 조정하면서 원가는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상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대규모 폴리실리콘 부문 적자는 폴리실리콘을 저가로 판매하지 않기 위해 출하량을 축소한 데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며 "4분기까지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설치 수요 증가가 당초 예상보다 더딘 상황에서 연말까지 중국 경쟁사의 현금확보를 위한 재고떨이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실제 최근 2주간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은 9.7% 급락했다.

    하지만 4분기 폴리실리콘 가격이 바닥을 치면서 후발주자들의 구조 조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점은 선도업체인 OCI엔 긍정적일 것이란 진단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모듈업체들의 극심한 공장가동률(50%) 하락이 9~10월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Kg당 19달러 수준인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이 15달러로 재차 하락할 경우 후발주자(MEMC, REC, LDK)들의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4분기말이나 2013년초에 폴리실리콘 제품 시황의 바닥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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