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유럽 자동차소재 시장 잡기에 나섰다.

제일모직은 16∼20일(현지시간)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산업전시회 'FAKUMA 2012'에서 자동차, LED, 생활가전 등에 핵심소재로 들어가는 고부가 합성수지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제일모직은 자동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고기능·친환경 수지로 구역을 나눠 제품을 소개했다. 투명도를 높인 고투명수지(ABS)와 기후 변화에 강한 건자재용 수지(ASA) 등 혁신 제품이 선보였다. 투자 도장 공정이 필요 없는 무도장 소재 같은 친환경 제품도 내놨다.

회사 측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럽에 있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소재 공급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5년까지는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자동차의 내외장재, 조명, 엔진룸 등에 탑재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풀라인업 제품을 고부가 소재로 개발하는데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7월에는 여수사업장에 8만t 규모의 폴리카보네이트(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을 증설하기도 했다.

이장재 제일모직 케미칼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 자동차 소재를 중심으로 잠재고객 발굴에 집중해 2015년 유럽시장에서 매출 7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