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넥슨, 넥센에 투자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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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지주사, 넥센 5% 보유
수익 노린 단순투자인 듯
수익 노린 단순투자인 듯
▶마켓인사이트 10월16일 오후 3시42분
“넥슨이 넥센에 200억원이나 투자했다니까요. 이름도 비슷한데 무슨 관계라도 있나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넥슨은 야구게임으로 유명하고 넥센은 한국 프로야구팀이라는 것밖에….”
한 대형 증권사 스몰캡(중소형주) 애널리스트는 넥슨이 넥센에 투자한 이유를 묻는 고객 질문에 당황했다. 게임업체 넥슨과 타이어업체 넥센은 사업적인 연관성이 없어 투자 배경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넥슨 지주회사인 엔엑스씨는 최근 넥센 26만주(5.13%)를 보유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시가로 220억원 규모다. 엔엑스씨가 넥센을 처음 취득한 것은 지난해 2월이다. 이후 1년 이상 꾸준히 장내 매입해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늘렸다.
엔엑스씨는 게임업계 ‘큰손’으로 불린다.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 1조8000억원, 단기투자자산은 1600억원에 이른다. 이번 넥센 투자도 남아도는 현금을 활용해 수익을 노린 단순 투자 목적이란 분석이다.
넥센은 넥센타이어그룹의 지주회사로 넥센타이어를 비롯해 자동차부품업체인 넥센테크, 부산·경남지역 민방인 KNN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넥센을 장기간 분할 매수해왔던 엔엑스씨의 투자수익률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엔엑스씨가 투자한 다른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좋다. 엔엑스씨가 지분 6.78%를 보유한 코텍은 최근 들어 연중 최고가 수준인 1만2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지분율을 23.94%까지 확대한 아이디스홀딩스는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엑스씨가 지난해 말 보유 신고를 했던 동원산업은 올 들어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했고 세방전지 무학 동서 아모레퍼시픽우선주 등도 상승 추세다.
엔엑스씨가 모든 투자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다. 엔엑스씨는 법정관리 신청으로 급락한 웅진홀딩스와 웅진씽크빅에 투자했으며 일부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넥슨이 넥센에 200억원이나 투자했다니까요. 이름도 비슷한데 무슨 관계라도 있나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넥슨은 야구게임으로 유명하고 넥센은 한국 프로야구팀이라는 것밖에….”
한 대형 증권사 스몰캡(중소형주) 애널리스트는 넥슨이 넥센에 투자한 이유를 묻는 고객 질문에 당황했다. 게임업체 넥슨과 타이어업체 넥센은 사업적인 연관성이 없어 투자 배경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넥슨 지주회사인 엔엑스씨는 최근 넥센 26만주(5.13%)를 보유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시가로 220억원 규모다. 엔엑스씨가 넥센을 처음 취득한 것은 지난해 2월이다. 이후 1년 이상 꾸준히 장내 매입해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늘렸다.
엔엑스씨는 게임업계 ‘큰손’으로 불린다.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 1조8000억원, 단기투자자산은 1600억원에 이른다. 이번 넥센 투자도 남아도는 현금을 활용해 수익을 노린 단순 투자 목적이란 분석이다.
넥센은 넥센타이어그룹의 지주회사로 넥센타이어를 비롯해 자동차부품업체인 넥센테크, 부산·경남지역 민방인 KNN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넥센을 장기간 분할 매수해왔던 엔엑스씨의 투자수익률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엔엑스씨가 투자한 다른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좋다. 엔엑스씨가 지분 6.78%를 보유한 코텍은 최근 들어 연중 최고가 수준인 1만2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지분율을 23.94%까지 확대한 아이디스홀딩스는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엑스씨가 지난해 말 보유 신고를 했던 동원산업은 올 들어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했고 세방전지 무학 동서 아모레퍼시픽우선주 등도 상승 추세다.
엔엑스씨가 모든 투자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다. 엔엑스씨는 법정관리 신청으로 급락한 웅진홀딩스와 웅진씽크빅에 투자했으며 일부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