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15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살아있는 동안 반드시 세계 1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린트 인수자금(1조5600억엔·약 22조원) 마련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자금조달능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매수자금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7000억엔 정도는 보유자금으로 해결하고 나머지는 브리지론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은행으로부터 약속을 받았다. 브리지론 금리는 연 1%대로 크게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

▷미국 정부 규제가 까다로운 편인데.

“이미 도이치텔레콤이 T모바일이라는 회사를 통해 미국에서 통신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의 출자만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번 인수가 일본 내 휴대폰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

“경영 기반이 커지면 설비투자를 할 수 있는 체력이 생긴다. 투자에 더욱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 계획하고 있는 기지국 정비 등의 일정은 좀 더 앞당겨질 것이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남자로 태어난 이상 언젠가는 반드시 세계 1위에 올라야 하지 않겠나. 하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는 만큼 지금은 스프린트 경영에 집중할 것이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