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내세운 중소형 운용사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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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이후 수익률 한국밸류·트러스톤·신영順
대형 자산운용사들 제쳐
대형 자산운용사들 제쳐
한국밸류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대형 운용사를 제치고 올 운용 수익률 1, 2위를 차지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지면서 가치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려온 운용사들의 수익률이 두드러진 덕분이다. 반면 대형 우량주, 인덱스 투자로 상반기 견조한 수익을 냈던 한국투신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의 수익은 주춤거리고 있다.
◆한국밸류·트러스톤 두각
15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이 5000억원 이상인 운용사 20개의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밸류자산운용이 10.93%로 1위에 올랐다.
트러스톤자산운용도 10.32%의 수익률을 내 한국밸류와 함께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영자산운용은 7.04%의 수익률로 3위를 차지했다.
이들 3개사의 특징은 가치주 펀드를 선정해 꾸준히 투자한다는 점이다. 한국밸류의 경우 상반기까지 수익률은 11위에 그쳤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지면서 수익률이 상승하기 시작해 업계 1위에 올랐다.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던 중소형주 강세로 ‘한국밸류10년투자1’(6671억원) ‘신영밸류고배당’(3155억원) ‘신영마라톤’(6432억원) 등 대표펀드들이 연초 이후 10% 넘는 수익률을 올려 성과가 크게 개선됐다.
트러스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꾸준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트러스톤의 설정액은 8015억원으로 20개 운용사 중 작은 편이다. 하지만 상반기 수익률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2위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히 고수익을 내는 운용사’의 명성을 굳혀가고 있다. 설정액이 7589억원에 이르는 대표펀드 ‘트러스톤칭기스칸’은 연초 이후 11.5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에스엠, 모두투어 등 중소형주 위주로 비중을 늘리고 있다.
◆JP모간·하나UBS는 부진
대형사의 운용수익률 순위는 뒷전으로 밀렸다. 상반기 1, 3위를 차지했던 한국투신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각각 4위와 5위로 내려 앉았다. 수익률도 각각 6.03%와 5.91%로 한국밸류와 트러스톤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JP모간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0.80%로 20개사 중 꼴찌를 차지했다. 최근 한 달 새 가치주펀드들이 5% 이상 수익을 얻는 동안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는 3.61%의 손실을 보면서 추락했다. 1년 수익률도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대형 운용사로 꼽히는 하나UBS자산운용의 성과 부진도 눈에 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상위권에 속했지만 연초 이후 2.54%의 수익에 그쳐 20개 운용사 중 14위권까지 밀려났다. 간판급 펀드인 ‘하나UBS블루칩바스켓V-1’(7315억원)이 최근 6개월간 7.04%의 손실을 보면서 수익이 부진한 탓이다. 이 펀드의 주요편입 종목(7월 말 기준)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SK이노베이션, 현대위아 등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한국밸류·트러스톤 두각
15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이 5000억원 이상인 운용사 20개의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밸류자산운용이 10.93%로 1위에 올랐다.
트러스톤자산운용도 10.32%의 수익률을 내 한국밸류와 함께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영자산운용은 7.04%의 수익률로 3위를 차지했다.
이들 3개사의 특징은 가치주 펀드를 선정해 꾸준히 투자한다는 점이다. 한국밸류의 경우 상반기까지 수익률은 11위에 그쳤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지면서 수익률이 상승하기 시작해 업계 1위에 올랐다.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던 중소형주 강세로 ‘한국밸류10년투자1’(6671억원) ‘신영밸류고배당’(3155억원) ‘신영마라톤’(6432억원) 등 대표펀드들이 연초 이후 10% 넘는 수익률을 올려 성과가 크게 개선됐다.
트러스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꾸준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트러스톤의 설정액은 8015억원으로 20개 운용사 중 작은 편이다. 하지만 상반기 수익률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2위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히 고수익을 내는 운용사’의 명성을 굳혀가고 있다. 설정액이 7589억원에 이르는 대표펀드 ‘트러스톤칭기스칸’은 연초 이후 11.5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에스엠, 모두투어 등 중소형주 위주로 비중을 늘리고 있다.
◆JP모간·하나UBS는 부진
대형사의 운용수익률 순위는 뒷전으로 밀렸다. 상반기 1, 3위를 차지했던 한국투신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각각 4위와 5위로 내려 앉았다. 수익률도 각각 6.03%와 5.91%로 한국밸류와 트러스톤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JP모간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0.80%로 20개사 중 꼴찌를 차지했다. 최근 한 달 새 가치주펀드들이 5% 이상 수익을 얻는 동안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는 3.61%의 손실을 보면서 추락했다. 1년 수익률도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대형 운용사로 꼽히는 하나UBS자산운용의 성과 부진도 눈에 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상위권에 속했지만 연초 이후 2.54%의 수익에 그쳐 20개 운용사 중 14위권까지 밀려났다. 간판급 펀드인 ‘하나UBS블루칩바스켓V-1’(7315억원)이 최근 6개월간 7.04%의 손실을 보면서 수익이 부진한 탓이다. 이 펀드의 주요편입 종목(7월 말 기준)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SK이노베이션, 현대위아 등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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