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센터장 송규호·사진)는 나노기술 상용화를 통해 지역경제의 신성장동력과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기관이다. 2003년 10월 지역산업진흥사업에 선정돼 ‘나노융합부품실용화센터’로 출범했고 2010년 3월 현재 센터로 명칭이 바뀌었다. 현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053㎡)의 감성터치산업기술지원센터를 신축 중이며 2014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센터는 감성터치 관련 부품소재, 응용 제품의 신뢰성 평가용 장비, 터치패널 제조공정 검증용 파일럿 장비 23종을 구축하고 있다.

센터는 또 감성터치산업 활성화 및 산학연 협력을 위해 ‘감성터치산업협의회’를 발족했으며 이곳에는 현재 기업 연구소 대학 등 8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센터는 △2014년까지 감성터치 기업 지원체계 및 광역클러스터 조성 △2016년까지 고부가가치 감성터치 제품 글로벌 기지화 등 단계별 전략을 수립했다.

센터 측은 “터치산업이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계의 최대 관심 분야로 떠올랐으나 국내 터치패널 세계 시장 점유율은 10% 이내, 국산화율은 8%에 그치고 있어 극도로 취약한 상태”라며 “모바일 기기의 가격 및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터치패널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5년간 총 사업비 974억원(국비 735억원, 지방비 55억원, 민자 184억원)을 투자하는 ‘감성터치 플랫폼 개발 및 신산업화 지원사업(감성터치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감성터치 4대 핵심 기술(소재·부품, 공정·장비, 패널·디바이스, 응용시스템) 개발 △감성터치 산업기술 기반 구축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감성터치 산업기술 기반 구축사업에는 총 240억원(국비 185억원, 지방비 55억원)을 투입한다. 센터는 지난해부터 이 사업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 송규호 센터장은 “효율적인 공급망(supply chain) 조성, 신기술 산업화, 전주기적 기업 지원 수행을 통해 터치패널에 관한 전반적 인프라를 만들고 국가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수입 대체 위주의 부품소재 산업을 수출형으로 전환하고 4대 핵심 기술에 대한 기업별 맞춤형 지원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센터는 2005년부터 나노분석 및 평가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2006년에는 일본 히타치와 공동으로 국제나노전자현미경 교육센터를 설립했다. 2008년에는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 전국 평가 1위를 차지했다. 2009년부터는 수소연료전지 기업 지원사업, 태양광 부품소재 기업 지원사업도 수행했다.

연세대 세라믹공학과(옛 요업공학과)에서 학부·석사·박사 과정을 모두 마친 송 센터장은 요업기술원 연구원, 쌍용머티리얼 팀장, 신안SNP 사장 등을 지냈으며 2008년 3대 나노융합실용화센터장에 취임하고 지난해 연임했다. 송 센터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터치산업이 부상하는 시점에서 감성터치 산업기술 기반 구축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과제를 발굴하고 시험평가 장비를 구축해 감성터치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기업 육성 전문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