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면세점 부문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오전 9시6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보다 1200원(2.34%) 오른 5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달 24일 장중 5만9800원까지 뛰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조정 기조가 이어지며 한때 장중 5만원선이 깨지기도 했으나 이내 회복해 5만원선을 바닥으로 반등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겠지만 성장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 34.8%씩 증가한 5921억원과 44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대비 각각 1.2%, 7.5%씩 적은 규모로, 경쟁사의 공격적인 영업에 대응해 중국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판촉비와 알선수수료 등 마케팅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3분기 외국인 입국객수과 내국인 출국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 6.0%씩 늘어 면세점 매출이 25.9% 증가하는 등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마케팅 집행 규모를 조절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또한 면세점 수익의 고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9%, 16%씩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10% 인상되더라도 내년 면세점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6% 늘어날 전망"이라며 "해외 공항 면세점 입점과 비즈니스 호텔, 화장품 유통사업(스위트메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원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