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빌더(공동대표 박창배·사진, 장홍민)는 세계적으로 연구용 플랫폼에 머물러 있는 중대형 로봇 독자 양산기술을 개발해 로봇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로보빌더는 2007년 설립해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왔다. 지난 2008년과 2011년에는 대한민국 로봇대상을 수상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 및 연구소용 로봇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로보빌더의 교구재는 세계 최단시간 조립이 가능한 로봇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로보컵(국제로봇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상용 제품도 보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교, 연구소 등에서 실험용으로 쓰이는 휴머노이드 상용 로봇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로보빌더는 판매용 로봇 상품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최근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결합시킬 수 있는 전문가용 로봇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정과제인 ‘상호작용 실감 한류스타 캐릭터 아바타 기술개발사업’이다. 한류스타 콘텐츠를 결합시킨 양산형 로봇 플랫폼 개발사업으로, 로보빌더 컨소시엄은 20㎝, 60㎝, 90㎝급 로봇을 개발해 이 분야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상호작용 실감 한류스타 캐릭터 아바타는 철저하게 시장 중심적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다.

과제 추진 초기에 회사는 일본, 중국 시장에 대한 검토와 검증부터 시작했다. 현재 최초 제안한 시장 목표와 목표 기술 사양을 상향 조종하는 단계다.

김준섭 이사는 “시장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콘텐츠 산업의 특성을 살려 과제가 진행되는 동안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류스타 콘텐츠와 캐릭터 라이선스 확보를 위해 주 고객을 소비자가 아닌 한류스타 기획사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로보빌더는 이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게임, 댄스공연, 로봇 드라마 등으로 확장해 신 기술한류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