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게임’으로 불리는 애니팡 이용자 수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애니팡을 운영하는 선데이토즈는 다운로드 2000만건, 하루 이용자 수 1000만명, 동시접속자 수 300만명을 넘었다고 12일 발표했다. 애니팡은 카카오톡 로그인을 통해 이용할 수 있어 다운로드 수와 이용자 수가 같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3000만명 중 3분의 2가 애니팡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7월30일 출시 이후 74일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애니팡의 하루 매출은 4억~5억원 수준이다. 이중 선데이토즈는 49%를 가져간다. 월 60억~75억원가량을 버는 셈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1, 2위를 다투는 게임빌과 컴투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각각 426억원, 362억원인 것과 비교해도 놀라운 실적이다.

애니팡의 흥행 돌풍은 게임 트렌드도 바꿨다. 애니팡처럼 1분 동안 간단히 즐길 수 있는 퍼즐게임이 모바일 게임의 대세로 떠올랐다. 안드로이드 콘텐츠 장터인 플레이스토어 인기 무료 게임 상위권(12일 기준)에 캔디팡(1위), 퍼즐주주(4위) 등이 올라와 있다.

애니팡 열풍이 전국적으로 불면서 부작용도 적지 않다. 게임을 하는 데 필요한 하트를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과도하게 보내 ‘소음 공해’ 논란도 일었다. 특히 가나다 순으로 돼 있는 카카오톡 전화번호부 앞 부분에 있는 성(姓)을 가진 사람들이 “밤중에도 울리는 메신저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