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가 ‘실시간 트렌드’ 한국어 서비스를 11일 시작했다.

오스만 라라키 트위터 해외사업부문 부사장(사진)은 이날 서울 삼청동 aA디자인 뮤지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실시간 관심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서비스’를 시작으로 한국 사용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는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트렌드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자주 언급하는 단어를 모아 관련 트위트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예컨대 11일 오후 3시에는 ‘기준금리’, ‘2.75%’ 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발표한 기준금리와 관련된 단어들이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트위터는 또 올해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미국처럼 한국에서도 대선 특집 페이지를 개설한다. 주요 정치인, 정치평론가, 관련 기사 등의 대선 정보를 이용자들이 한눈에 접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트위터는 해시태그(#)서비스를 강화해 이용자가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특정 단어와 관련된 대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시태그는 특정 주제에 관심을 가진 트위터 사용자들이 ‘#’ 표시 뒤에 공통의 단어를 붙여 꼬리표처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라라키 부사장은 “대선이나 올림픽 같은 큰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트위터는 크게 성장했다”며 “한국에서도 대통령선거를 통해 최근 정체된 트위터 이용률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국내 트위터 이용량이 6배 이상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구체적인 국내 트위터 계정 수는 밝히지 않았다. 라라키 부사장은 “한국에서 트위터의 영향력이 커지긴 했지만 한국 여론 전체를 대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이날 상업성 트위트를 날릴 수 있는 ‘프로모티드 트위트’, ‘실시간 트렌드’, 목록에 제품 등을 홍보하는 ‘프로모티드 트렌드’ 등 새로운 수익 모델도 소개했다. 아직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은 서비스들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