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철강株, 3분기 실적 불안 가중…"기대 못 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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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시즌으로 접어들었지만 철강사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그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철강 업황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가격 메리트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철강사 6개의 합산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6조93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7조원대가 깨진 후 회복되지 못하고 이달 들어 0.81% 추가로 쪼그라든 모습이다. 하반기 들어서만 6.59% 감소했다.
특히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 부진이 점쳐지고 있다. 포스코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6조5386억원, 1조9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5%, 14.98%씩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제철 컨센서스 역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2%, 11.11%씩 줄어든 3조5123억원, 254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철강사들의 3분기 평균 원료 투입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t당 3만원가량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내수 평균 판매가격은 이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들어 철강제품의 국내 유통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졌고, 원화 강세가 진행되면서 단기적으로 수출 마진이 위축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 부진에 따른 자동차와 조선 등 수요 둔화로 국제 철강재 가격이 하락했고 수출 가격이 급락해 국내 철강사들의 전체 평균 출하단가 하락이 불가피했다"며 "다만 제품가격 하락에도 원재료 투입단가가 함께 떨어져 마진 감소폭을 일부 제한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평균 영업이익 감소율이 전년 동기 대비 20%대에 이르는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하이스코와 비철금속관련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2%, 17.33%씩 증가한 2조980억원과 113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당분간 고로사를 중심으로 한 철강주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저가 매수에 초점을 맞춰 투자전략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철강주 투자는 무리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병행하기에는 어려운 국면이란 설명이다.
방민진 연구원은 "9월부터 중국 경기부양 여파로 중국 철강재가 가격이 반등하며 바닥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내년에 의미있는 수준에 이익 모멘텀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추가적인 정책에 따른 거시경제 저점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며 "내년 이익모멘텀이 기대되는 고로사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바닥에 근거한 저가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김창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선, 건설업 등 철강 수요처들의 업황 회복 속도를 감안할 때, 4분기 국내외 철강사들의 경영환경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시점"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는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지만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당부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의 3분기 실적은 10월 넷째주와 다섯째주에 걸쳐 발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철강사 6개의 합산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6조93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7조원대가 깨진 후 회복되지 못하고 이달 들어 0.81% 추가로 쪼그라든 모습이다. 하반기 들어서만 6.59% 감소했다.
특히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 부진이 점쳐지고 있다. 포스코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6조5386억원, 1조9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5%, 14.98%씩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제철 컨센서스 역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2%, 11.11%씩 줄어든 3조5123억원, 254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철강사들의 3분기 평균 원료 투입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t당 3만원가량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내수 평균 판매가격은 이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들어 철강제품의 국내 유통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졌고, 원화 강세가 진행되면서 단기적으로 수출 마진이 위축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 부진에 따른 자동차와 조선 등 수요 둔화로 국제 철강재 가격이 하락했고 수출 가격이 급락해 국내 철강사들의 전체 평균 출하단가 하락이 불가피했다"며 "다만 제품가격 하락에도 원재료 투입단가가 함께 떨어져 마진 감소폭을 일부 제한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평균 영업이익 감소율이 전년 동기 대비 20%대에 이르는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하이스코와 비철금속관련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2%, 17.33%씩 증가한 2조980억원과 113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당분간 고로사를 중심으로 한 철강주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저가 매수에 초점을 맞춰 투자전략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철강주 투자는 무리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병행하기에는 어려운 국면이란 설명이다.
방민진 연구원은 "9월부터 중국 경기부양 여파로 중국 철강재가 가격이 반등하며 바닥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내년에 의미있는 수준에 이익 모멘텀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추가적인 정책에 따른 거시경제 저점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며 "내년 이익모멘텀이 기대되는 고로사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바닥에 근거한 저가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김창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선, 건설업 등 철강 수요처들의 업황 회복 속도를 감안할 때, 4분기 국내외 철강사들의 경영환경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시점"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는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지만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당부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의 3분기 실적은 10월 넷째주와 다섯째주에 걸쳐 발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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