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탄생해 79년의 전통을 가진 오비맥주는 ‘카스’와 ‘OB 골든라거’, 토종 프리미엄맥주 ‘카프리’ 등 3가지 제품을 ‘3각 편대’로 편성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톡 쏘는 상쾌함’이란 홍보문구로 유명한 카스는 시원한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의 ‘첨단냉각 필터’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냉각기술을 적용했다. 2011년 5월부터 국내 맥주시장에서 꾸준하게 출고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OB골든라거는 달리 깊이 있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국산 맥주로는 처음으로 독일 아로마 호프를 주원료로 사용해 쌉싸래한 풍미와 부드러운 거품을 맛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출시 200일 만에 1억병을 돌파하고 422일 만에 2억병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소비층을 늘려가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대표 브랜드인 카스와 함께 오비맥주의 성장을 견인하는 맥주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영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토종 프리미엄 맥주인 카프리를 앞세워 프리미엄 맥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995년 출시된 이 제품은 부드러우면서도 상쾌한 맛이 특징이다. 국내 전체 프리미엄맥주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20~30대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지난 5월 카프리의 맛과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기도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올해는 카스와 OB골든라거, 카프리 등 오비맥주의 핵심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1등 맥주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지는 시기”라며 “그동안 열세였던 영남과 호남 등 남부 지역에서 지역에 특화한 ‘맞춤영업’및 소비자 밀착형 영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오비맥주의 지방 점유율이 부쩍 늘어난 것도 이 같은 영업활동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20%에 미치지 못했던 점유율이 올 들어 25~26%대로 늘어났으며 광주에서도 최근 3년 사이에 점유율이 1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