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세아베스틸 등 주요 철강사들이 이달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오는 23일 총 3500억원어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 자금 조달에 나선다. 동국제강의 81-1회차 회사채는 3년물로 1500억원어치가 발행될 계획이고, 5년물인 81-2회차는 2000억원 규모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동국제강의 81-1, 2회차 회사채에 대해 종전과 같은 신용등급인 'A+'를 제시했다. 등급전망도 '안정적'을 유지했다.

이는 우수한 사업안정성과 재무융통력과 함께 후판 수요 위축에 따른 이익 기여도 하락 및 영업수익성 저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현대하이스코 역시 회사채 발행을 통해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달 23일 각각 3년물, 5년물인 59-1, 2회차 무보증 사채가 1000억원, 1500억원 규모로 발행될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현대하이스코 회사채에 대해 종전과 같은 신용등급인 'AA-'를 내놨다.

아울러 국내 최대의 특수강 업체인 세아베스틸이 이달 17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세아베스틸의 71회차 회사채는 5년물이며,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기존과 같은 수준인 신용등급 'A+'를 부여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금리 하락으로 기업에 우호적인 회사채 발행 여건이 조성되자 철강사들이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병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저금리 기조로 양호한 회사채 발행조건이 형성되면서 대형 철강사들이 비교적 장기물인 5년물을 중심으로 대거 회사채 발행 계획을 내놓은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