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미국 구글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국내 포털업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관점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구글이 신고가를 기록했다"며 "현재 구글은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 수준)이 재평가 받는 초기 국면에 와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이후 구글의 주가수익비율(PER)는 대략 10~14배에서 움직여왔는데 최근 주가 상승으로 범위 상단을 돌파하여 15배까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바일 경쟁 환경이 구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 덕분"이라며 "모바일 광고 시장이 급성장하는 초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모바일 시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이익은 모바일 기기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지만, 모바일 기기가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어 앞으로는 모바일 광고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포털 기업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모바일 서비스, 특히 광고 측면에서 핵심이 위치 기반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의 수혜를 국내 포털 기업들도 같이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일부 기업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구글의 PER이 고점을 뚫고 재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일한 접근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