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0일 항공주에 대해 지난달 항공과 화물 수송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고 비교적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돼 단기 매매(트레이딩바이)를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가를 각각 6만원, 9000원으로 유지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베트남 물동량 호조 등에 힘입어 화물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여객 및 화물 수송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원화 강세와 항공 유가 하향 안정, 우호적인 거시경제(매크로)까지 감안하면 항공주는 다시 단기 매매(트레이딩바이) 접근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의 9월 국제여객 수송인원은 315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고 신 연구원은 전했다. 여객의 경우 입국과 환승 수요가 호조를 보였고, 추석연휴로 출국 수요도 반등했다고 풀이했다.

또한 같은 기간 항공화물(국제화물) 수송량은 3.6% 늘어난 21만2000톤을 기록,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베트남으로 이전한 정보기술(IT) 공장 관련 부품 물동량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위험 요인으로는 3분기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 추세와 불안한 글로벌경기 등이 꼽히고, 대한항공은 KAI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