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기업] 한국석유공사, 부서별 동반성장 계획 체크…中企 제품 구매비중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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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사진)는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내부 성과 평가의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 매년 목표를 정하고 구매실적을 점검한다. 전년 대비 향상률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이 같은 성과 평가는 전 부서원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실질적으로 꾸준히 늘리고 있다. 실제 중소기업 제품구매액은 2009년 704억원에서 지난해 76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구매액이 2067억원에서 1258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늘린 것. 이에 따라 전체 구매액에서 중소기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4.1%에서 60.9%로 급증했다. 덕분에 지난달 12일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가 주관한 ‘2012년 공공구매 촉진대회’에서 공공구매 우수기관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석유공사는 또 지난 5월부터 동반성장전담반을 꾸렸다. 전임자 5명과 겸임자 17명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동반성장 추진을 위한 실행조직이다. 회사 차원의 동반성장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부서별 추진 현황을 점검·감독하며 임직원 교육과 설명회를 맡는다.
동반성장전담반 외에 동반성장에 관한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동반성장추진위원회를 두고 있다. 전담반이 동반성장 추진을 위한 전담 실행조직이라면 위원회는 보다 큰 틀의 밑그림을 그리고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한 경우 업무 조정 협의를 하는 핵심 조직이다.
지난해 석유공사가 발주한 76건의 공사에는 중소기업이 100% 참여했다. 73건은 중소기업 단독 계약 형태였고, 3건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하는 공동계약이었다.
중소기업이 공사에 참여할 때는 가점을 주고 있다. 과거에는 사업규모 난이도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참여하기 곤란했던 대형사업의 경우 가점제가 도입됨으로써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와 사업 영역이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2008년부터 중소기업과 함께 성과공유제도 시행하고 있다. 비축기지 경비용역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5개 분야, 11개 용역 사업이 대상이다.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행실적 평가를 해 우수 중소기업과 최대 3년간 장기 계약을 체결한다. 우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계약금의 최대 2%를 현금보상한다.
석유공사는 전기 정보통신 등 법적 대상 공사에 대한 분리발주(발주자가 하나의 공사를 둘 이상의 업자에게 나눠 발주하는 것으로 중소기업에 유리)를 적극 준수하고 있다. 아울러 비축기지 운영을 위한 유지보수공사 발주 시 전문공사 업종별로 분리발주를 활성화해 중소 건설업체에도 입찰 참여와 사업수주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