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그림장터 ‘마니프(MANIF) 서울국제아트페어’가 9~21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작가 139명이 부스별 개인전 형식으로 회화·조각·설치 작품 2000여점을 전시한다.

가을을 맞아 거실이나 안방, 서재의 그림을 바꿔 걸고 싶어 하는 직장인들에게 큰 부담없이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미술시장 대중화를 꾀한다는 뜻에서 과장 명함을 가진 직장인과 동반 가족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했다. 부스를 연 작가들이 전시장에 매일 나와 관람객을 맞이하며 작품을 판매한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작가에게 설명을 듣고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주최 측은 최근의 경기 침체와 샐러리맨들의 지갑 사정을 감안해 출품작의 70%인 1400여점의 가격을 점당 100만~1000만원으로 책정했다. 나머지 작품도 대부분 4000만원 이하에 정찰제로 판매된다. 원로 작가 황용엽을 비롯해 이두식, 곽석손, 김봉태, 김춘옥, 차대영, 김재학, 장순업, 두지엔치, 미쉘 꼴롬방, 샤흘르 벨, 이다아키라 등 국내외 인기 작가 작품이 비교적 싼 가격에 나와 눈길을 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1층 로비에서 열리는‘100만원 특별전’이다. 원로·중견·신진 작가들의 소품 150여점을 균일가인 100만원에 판매한다. 김재학 이정웅 김대섭 씨 등이 1~4호 안팎의 소품을 1~2점씩 내놓는다. 관람료 어른 6000원, 학생 5000원. (02)514-929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