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포스코·SKT, 블록딜 영향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K텔레콤의 포스코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이 성사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포스코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장 시작 전 보유 중이던 포스코 지분 2.84%의 절반인 지분 1.42%(124만655주)에 대해 블록딜을 단행했다. 매매가격은 지난 5일 종가 36만5000원보다 3.26% 할인된 35만3100원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지난달 27일 시도했던 포스코 블록딜을 이날 성공했다"며 "매각차익이 2700억원 수준으로 SK텔레콤 4분기 실적에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재무구조 개선 및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보유 중이던 포스코 지분 중 1.42%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26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이후 포스코 지분 블록딜은 지난달 27일 추진돼 불발됐으나 주가가 다소 하락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부각, 이날 단행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포스코 주가는 0.68% 하락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포스코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가 채 안되는데, 이는 2005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가격 메리트가 돋보일 수 있는 구간"이라며 "업황 전망이 다소 불안하지만 가격 등을 고려하� 주가 추가 하락폭에 대해선 크게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선 단기적으로 포스코 수급에 부담요인이 되겠지만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향후 중장기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목표했던 포스코 지분 전부를 매각, 단기적으로 매물 부담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포스코 입장에서 이미 알려진 오버행(물량부담) 우려가 해소되면서 불확실성이 걷혔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소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거시경제 저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제품값 바닥 인식이 상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철강 업황 전망이 불투명하고, 포스코 주가 역시 단기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박 연구원은 "철강 내수 가격 인하 압력이 거세기때문에 당장 주가가 탄력적으로 강하게 반등하기 쉽지 않은 국면"이라며 "다만 오는 11, 12월 저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마진 개선은 기대 할 만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국내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전주 대비 1만원 가량 하락한 74만원을 기록했고, 수입재 유통가격은 2만원 떨어진 69만원으로 내수가격에 하방압력이 가중됐다"며 "국경절 이후 중국 내수가격의 방향성을 주목해야 하며, 시황의 저점을 확인을 위해서는 실질 수요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선 포스코에 이어 SK텔레콤이 보유 중이던 각 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두 회사의 상호 우호지분 관계(백기사 조약)가 정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월 포스코는 신용등급 'A'를 유지하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보유 중이던 SK텔레콤 지분 5.61% 중 2.89%(234만1569주)를 매각했다. 두 회사의 밀월 관계는 2000년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 인수를 위해 자금이 필요하게 되면서 신세기통신 대주주 포스코(당시 포항제철)와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시작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5분 현재 포스코는 전 거래일보다 7500원(2.05%) 내린 35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장 초반 소폭 상승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 2000원(1.37%) 떨어진 14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장 시작 전 보유 중이던 포스코 지분 2.84%의 절반인 지분 1.42%(124만655주)에 대해 블록딜을 단행했다. 매매가격은 지난 5일 종가 36만5000원보다 3.26% 할인된 35만3100원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지난달 27일 시도했던 포스코 블록딜을 이날 성공했다"며 "매각차익이 2700억원 수준으로 SK텔레콤 4분기 실적에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재무구조 개선 및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보유 중이던 포스코 지분 중 1.42%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26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이후 포스코 지분 블록딜은 지난달 27일 추진돼 불발됐으나 주가가 다소 하락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부각, 이날 단행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포스코 주가는 0.68% 하락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포스코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가 채 안되는데, 이는 2005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가격 메리트가 돋보일 수 있는 구간"이라며 "업황 전망이 다소 불안하지만 가격 등을 고려하� 주가 추가 하락폭에 대해선 크게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선 단기적으로 포스코 수급에 부담요인이 되겠지만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향후 중장기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목표했던 포스코 지분 전부를 매각, 단기적으로 매물 부담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포스코 입장에서 이미 알려진 오버행(물량부담) 우려가 해소되면서 불확실성이 걷혔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소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거시경제 저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제품값 바닥 인식이 상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철강 업황 전망이 불투명하고, 포스코 주가 역시 단기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박 연구원은 "철강 내수 가격 인하 압력이 거세기때문에 당장 주가가 탄력적으로 강하게 반등하기 쉽지 않은 국면"이라며 "다만 오는 11, 12월 저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마진 개선은 기대 할 만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국내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전주 대비 1만원 가량 하락한 74만원을 기록했고, 수입재 유통가격은 2만원 떨어진 69만원으로 내수가격에 하방압력이 가중됐다"며 "국경절 이후 중국 내수가격의 방향성을 주목해야 하며, 시황의 저점을 확인을 위해서는 실질 수요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선 포스코에 이어 SK텔레콤이 보유 중이던 각 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두 회사의 상호 우호지분 관계(백기사 조약)가 정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월 포스코는 신용등급 'A'를 유지하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보유 중이던 SK텔레콤 지분 5.61% 중 2.89%(234만1569주)를 매각했다. 두 회사의 밀월 관계는 2000년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 인수를 위해 자금이 필요하게 되면서 신세기통신 대주주 포스코(당시 포항제철)와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시작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5분 현재 포스코는 전 거래일보다 7500원(2.05%) 내린 35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장 초반 소폭 상승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 2000원(1.37%) 떨어진 14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